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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님, 제자가 되게 해주세요

김열방 지음

책 소개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와 제자의 차이를 돌아보는 신앙 도서입니다. 누가복음의 말씀을 중심으로 관계와 소유, 십자가와 순종의 문제를 살펴보며 제자의 길을 성령님께 구하는 기도를 나눕니다.

목차

머리말 · 능히 제자가 될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제 1 장 · 성령님, 무리가 아닌 제자가 되게 해주세요 제 2 장 · 성령님, ‘능히 되지 못하리라’를 두려워하게 해주세요 제 3 장 · 성령님, 혈통의 줄을 끊게 해주세요 제 4 장 · 성령님, 육정의 안개를 걷어 주세요 제 5 장 · 성령님,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게 해주세요 제 6 장 · 성령님, 제 십자가를 지고 따르게 해주세요 제 7 장 · 성령님, 먼저 앉아 비용을 계산하게 해주세요 제 8 장 · 성령님, 이길 수 없는 싸움을 시작하지 않게 해주세요 제 9 장 · 성령님, 모든 소유를 버리게 해주세요 제 10 장 · 성령님, 제 힘으로 안 되는 것을 알게 해주세요 제 11 장 · 성령님, 금세에 백배를 누리게 해주세요 제 12 장 · 성령님, 그래도 능히 제자가 되게 해주세요 맺음말 · 소금이 맛을 잃지 않는 법

머리말 · 본문 미리보기

머리말 · 능히 제자가 될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당신은 예수님의 제자입니까? 이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기 전에 잠깐만 멈춰 서십시오. 나도 오랫동안 내가 제자인 줄 알았습니다. 신학교를 나왔고, 강단에 섰고, 성경을 가르쳤고, 새벽마다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성령님께서 내 마음에 조용히 물으셨습니다. ‘너는 내 제자냐, 아니면 내 뒤를 따라다니는 무리냐?’ 나는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누가복음 14장을 펴 보십시오. 예수님의 뒤에 “수많은 무리”가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좋은 그림입니까? 부흥회 같고, 대성회 같고, 유튜브 조회수가 폭발하는 장면 같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인파 앞에서 웃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돌이키셨습니다. 헬라어로 스트라페이스(στραφεὶς), ‘몸을 홱 돌려 정면으로 마주 서다’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많은 사람 앞에서 가장 냉정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이 말씀을 세 번이나 반복하셨습니다. 26절, 27절, 33절입니다. 세 번 못을 박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무리를 제자로 착각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착각합니다. 교회에 앉아 있으면 제자인 줄 알고, 헌금을 하면 제자인 줄 알고, 봉사를 하면 제자인 줄 압니다. 무리는 예수님을 구경합니다. 제자는 예수님을 따릅니다. 무리는 떡을 먹고 흩어집니다. 제자는 십자가를 지고 걸어갑니다. 무리는 오천 명이었습니다. 제자는 열둘이었고, 그중 하나는 팔았습니다. 나는 이 책을 쓰기 전에 오랫동안 한 가지 질문에 붙들려 있었습니다. ‘왜 예수님은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인 날에 가장 어려운 말씀을 하셨을까?’ 장사꾼이라면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정치인도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모이면 듣기 좋은 말을 해서 더 모으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반대로 하셨습니다. 어느 날 성령님께서 내 마음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숫자를 세지 않는다. 나는 얼굴을 본다.’ 숫자를 세는 사람은 무리를 만들고, 얼굴을 보는 분은 제자를 만드십니다. 당신의 얼굴을 지금 그분이 보고 계십니다. 이 책은 다섯 가지를 말합니다. 첫째, 모든 사람이 제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둘째, 능히 예수님의 제자가 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셋째, 구원도 제자가 되는 것도 내 힘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성령님께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넷째, 제자가 되면 금세에도 백배의 복을 받지만 박해를 겸하여 받습니다. 다섯째, 그래도 능히 제자가 될 사람이 있습니다. 이 다섯 번째가 이 책의 심장입니다. 앞의 네 가지만 읽으면 절망합니다. 그러나 다섯 번째를 붙들면 일어섭니다. 성경은 “능히 되지 못하리라”로 끝나지 않습니다. “들을 귀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로 끝납니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 그 사람이 능히 제자가 될 사람입니다. 나는 이 책을 쓰면서 매일 아침 성령님께 이렇게 구했습니다. “성령님, 제자가 되게 해주세요. 저는 못 합니다. 주님이 하셔야 합니다.” 이것이 이 책의 제목이 된 기도입니다. 제자도(弟子道)는 이를 악물고 오르는 계단이 아닙니다. 제자도는 성령님께 손을 내미는 것입니다. 자기 힘으로 오르려는 사람은 3층에서 굴러떨어지지만, 성령님의 손을 잡은 사람은 눈을 감고도 꼭대기에 이릅니다. 등산이 아니라 엘리베이터입니다. 그 엘리베이터의 버튼이 바로 이 한 마디입니다. “성령님, 제자가 되게 해주세요.” 당신이 이 책을 덮을 때, 나는 당신의 입술에서 이 한 문장이 저절로 흘러나오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당신은 이미 제자의 길에 들어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자는 자기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이 만드시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무리 중에서 걸어 나오십시오. 돌이키신 예수님과 눈을 맞추십시오. 그리고 이렇게 말하십시오.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2026년 8월 김열방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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