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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님과 건물

김열방 지음

책 소개

집과 건물의 문제 앞에서 성령님의 인도를 구하는 신앙의 태도를 다룹니다. 성막과 성전, 성벽과 가정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정직한 준비와 순종, 삶의 터전을 맡기는 믿음을 묵상합니다.

목차

머리말 성령님, 이 건물을 어떻게 할까요? 제1부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1. 건물은 힘으로 서지 않고 영으로 선다 2. 여호와께서 세우지 않으시면 수고가 헛되다 3. 이름을 내려고 쌓은 탑은 흩어진다 4. 반석 위에 지은 집은 무너지지 않는다 제2부 성령님이 설계하신 건물 5. 설계도는 하늘에서 내려온다 6. 하나님의 영이 장인의 손을 채우신다 7. 완성된 성막에 영광이 가득했다 8. 성전은 준비한 사람의 마음에서 먼저 지어진다 제3부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라 9. 하나님의 집이 황폐한데 판벽한 집에 앉아 있지 말라 10. 작은 일의 날을 멸시하지 말라 11. 선한 손이 도우시면 무너진 성벽도 일어선다 12. 정직은 건축의 보이지 않는 기초다 제4부 성령님이 임하신 집 13. 성령님은 다락방에 가장 먼저 오셨다 14. 기도하는 곳이 진동하면 세상이 흔들린다 15. 성령님은 이방인의 집 문턱을 넘으셨다 16. 셋집에서도 하나님 나라는 막힘없이 전해진다 제5부 성령님, 이 건물을 어떻게 할까요? 17. 짓기 전에 앉아서 비용을 계산하라 18. 집은 지혜로 세워지고 방은 지식으로 채워진다 19. 당신이 성령님께서 사시는 성전이다 20. 하나님이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라보라 에필로그 이 집에 성령님을 모십니다 저자 소개 판권

머리말 · 본문 미리보기

머리말 성령님, 이 건물을 어떻게 할까요? 당신은 집을 구하거나 건물을 지을 때 누구에게 가장 먼저 묻습니까? 많은 사람이 부동산 중개인에게 묻고, 은행 창구에 묻고, 건축 설계사에게 묻습니다. 친구와 부모님께 묻고 인터넷에도 묻습니다. 모두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보다 먼저 여쭙는 분이 계십니다. 나는 언제나 이렇게 여쭙습니다. “성령님, 어떻게 할까요?” 나는 스무 살 때 길을 걷다가 성령을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군대에서 첫 휴가를 나와 공원을 거닐다가 성령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그날 나는 성령님이 어떤 힘이나 기운이 아니라, 나와 함께 걸으시고 내 말을 들으시고 내게 말씀하시는 인격이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뒤로 내 삶의 가장 짧고 가장 중요한 기도는 이 한마디가 되었습니다. “성령님, 어떻게 할까요?” 나는 설교를 준비할 때도, 책을 쓸 때도 여쭙습니다. 사람을 만나기 전에도, 집회를 인도하러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도 여쭙습니다. 그런데 이 물음이 가장 절실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건물 앞에 설 때입니다. 건물은 한 번 결정하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옷은 잘못 사면 바꾸면 되고, 식당은 잘못 고르면 다음에 다른 곳에 가면 됩니다. 그러나 집이나 예배당이나 가게는 다릅니다. 한 번 계약하면 몇 년, 때로는 평생을 그 결정과 함께 살아야 합니다. 큰돈이 들고, 가족의 일상이 걸리고, 성도들의 신앙과 이웃의 삶까지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건물 앞에서는 누구나 떨립니다. 나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떨리는 순간에 성령님께 여쭈면 마음에 평안이 찾아옵니다. 모든 답을 다 알게 되어서가 아니라, 답을 아시는 분이 함께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오는 평안입니다. 교회를 개척할 때 나는 여쭈었습니다. 어디에 예배 처소를 얻어야 할지, 가진 것이 없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여쭈었습니다. 교회를 건축하는 꿈을 품을 때도 지금 움직여야 할지, 더 기다려야 할지 여쭈었습니다. 우리 가족이 살 집을 구할 때도, 땅이나 빌딩을 살 때도 여쭈었습니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에 나는 늘 성령님 앞에 먼저 앉았습니다. 그러면 성령님은 어떻게 대답하실까요? 하늘에서 큰 소리가 들리는 경우는 드뭅니다. 성령님은 대개 말씀을 통해, 마음 깊은 곳의 세미한 음성과 평안을 통해, 때로는 사람과 상황을 통해 대답하십니다. 어떤 때는 “가라”고 하시고, 어떤 때는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나는 그분이 “기다리라”고 하실 때 가장 많이 배웠습니다. 서두르지 않았기에 잃지 않은 것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은 건물을 돈의 문제로 생각합니다. 얼마가 있고 얼마를 빌릴 수 있는지, 시세가 오를지 내릴지를 따집니다. 물론 돈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성경을 펴 보면 건물은 돈의 문제이기 전에 영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은 성막을 짓게 하실 때 설계도를 하늘에서 보여 주셨고, 장인들의 손을 하나님의 영으로 채우셨습니다. 완성된 성막에는 영광의 구름이 가득했습니다.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울 때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슥 4:6)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약으로 오면 더 놀랍습니다. 성령님은 화려한 성전이 아니라 예루살렘의 한 다락방에 가장 먼저 임하셨습니다. 기도하던 작은 집이 흔들렸고, 이방인의 집 문턱을 넘으셨고, 감옥과 셋집에서도 복음이 막힘없이 전해지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성경은 우리 자신이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로 함께 지어져 간다고 선포합니다.(엡 2:22)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성령님과 건물의 이야기입니다. 나는 지금까지 100권이 넘는 책을 썼고, 출판사를 세워 책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전국과 세계를 다니며 집회를 인도하면서 수많은 목회자와 성도를 만났습니다. 그들이 가장 자주 꺼내는 고민 가운데 하나가 건물입니다. 예배당을 넓혀야 할지, 집을 사야 할지, 가게를 옮겨야 할지 묻습니다. 나는 그때마다 성령님께 먼저 여쭈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책은 그 대답을 성경으로 풀어 한 권에 담은 것입니다. 이 책은 성령님과 건물의 이야기를 다섯 걸음으로 따라갑니다. 원리에서 설계로, 설계에서 재건으로, 재건에서 임재로, 그리고 임재에서 실천으로 나아갑니다. 첫걸음에서는 원리를 봅니다. 건물은 힘으로 서지 않고 영으로 섭니다. 여호와께서 세우지 않으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됩니다. 이름을 내려고 쌓아 올린 탑은 흩어지고, 말씀의 반석 위에 지은 집은 폭풍에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모든 건축은 이 원리 위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둘째 걸음에서는 설계를 봅니다. 방주와 성막과 성전을 따라가며, 하나님이 하늘에서 설계도를 내려 주시고 장인의 손을 성령님으로 채우시는 장면을 봅니다. 건물이 땅에 서기 전에 먼저 준비한 사람의 마음에 지어진다는 것을 배웁니다. 셋째 걸음에서는 재건을 봅니다.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이 무너진 성전과 성벽을 다시 세우던 이야기입니다. 작은 일의 날을 멸시하지 않고, 하나님의 선한 손을 의지하고, 정직을 보이지 않는 기초로 삼을 때 무너진 것이 다시 일어섭니다. 당신의 삶에 무너진 자리가 있다면 이 걸음에서 다시 일어설 힘을 얻기 바랍니다. 넷째 걸음에서는 임재를 봅니다. 사도행전의 집들, 곧 다락방과 기도처와 이방인의 집과 셋집에 성령님이 어떻게 임하셨는지 봅니다. 크고 화려한 건물이 아니라 성령님을 환영하는 집에 하나님 나라가 임한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다섯째 걸음에서는 실천을 봅니다. 짓기 전에 앉아서 비용을 계산하는 법, 지혜로 집을 세우고 지식으로 방을 채우는 법을 나눕니다. 그리고 결국 당신 자신이 성령님께서 사시는 성전이며, 우리가 바라보는 마지막 집은 하나님이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이라는 것으로 이 책을 맺습니다. 각 장은 하나의 물음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성경의 한 장면으로 들어가 그 시대와 인물과 장소를 함께 살펴봅니다. 교회사 속에서 같은 길을 걸어간 믿음의 선배들을 만나고, 내가 직접 겪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마지막으로 그 말씀을 당신의 집과 교회와 일터에 적용합니다. 한 장을 다 읽으면 책을 잠시 내려놓고, 지금 당신 앞에 놓인 집이나 일터나 예배당을 떠올리며 그 물음을 소리 내어 성령님께 드려 보십시오. 이 책 곳곳에는 내가 걸어온 길이 담겨 있습니다. 빈손으로 개척하던 날, 곰팡이가 덕지덕지 붙은 지하방에 살면서도 전도하러 다니던 날, 월세를 뒷전으로 미루다가 아내의 권면에 정신이 번쩍 들던 날, “그런 집은 없다”는 말을 듣고 돌아서던 날이 있습니다. 그 모든 날에 나는 같은 기도를 드렸고, 성령님은 한 번도 나를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나는 자랑하려고 이 이야기를 쓰지 않습니다. 당신도 같은 기도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어서 씁니다. 성령님은 나에게만 대답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분께 묻는 모든 사람에게 기꺼이 대답하시는 분입니다. 나에게는 아직 이루지 못한 큰 성전의 꿈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 꿈을 서둘러 이루려 하지 않습니다. 그 꿈도 힘이 아니라 성령님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금 허락하신 교회와 성도들을 소중히 여기는 일에 마음을 쏟습니다. 이 책은 건물을 크게 짓는 비결을 알려 주는 책이 아닙니다. 크든 작든 성령님과 함께 짓고, 성령님과 함께 살고, 성령님께 올려 드리는 법을 나누는 책입니다. 당신이 교회를 개척하려는 목회자라면, 이 책이 예배당보다 먼저 성령님을 모시는 법을 알려 드리기를 바랍니다. 가게나 사무실을 얻으려는 성도라면, 계약서보다 먼저 기도하는 법을 알려 드리기를 바랍니다. 월세와 전세에서 첫 살림을 시작하는 젊은 부부라면, 작은 방에서도 하나님 나라가 시작된다는 소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니 지금 건물이 없다고 이 책을 덮지 마십시오. 이 책은 건물이 없는 사람을 위한 책이기도 합니다. 오순절에 성령님이 임하신 곳은 성전의 금빛 뜰이 아니라 제자들이 모여 기도하던 한 집이었습니다. 바울은 셋집에 머물면서도 찾아오는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 나라를 전했습니다. 성령님은 건물의 크기를 보고 찾아오시지 않습니다. 그분을 환영하는 마음을 보고 찾아오십니다. 건물은 벽돌과 철근으로 짓지만, 그 건물을 살아 있는 집으로 만드시는 분은 성령님이십니다. 성령님이 계시면 셋방도 성전이 되고, 성령님이 떠나시면 성전도 빈 건물이 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건물은 예배당만이 아닙니다. 당신이 잠드는 집, 날마다 출근하는 일터, 손님을 맞는 가게, 그리고 성령님이 거하시는 당신의 몸까지 모두 이 책이 다루는 건물입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교회 문을 열며, 집 현관을 나서며 이렇게 여쭙습니다. “성령님, 이 건물을 어떻게 할까요?” 이제 당신도 이 물음을 품고 책장을 넘기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집과 일터와 교회의 문을 활짝 열고 성령님을 모셔 들이십시오. 2026년 10월 김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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