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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사역의 기름부으심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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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가정과 사역의 기름부으심 머리말 집과 사역에는 각각 다른 기름이 있다 제1부 두 기름부으심은 섞이지 않는다 제1장 가정에는 가정의 기름부으심이 있다 제2장 사역에는 사역의 기름부으심이 있다 제3장 섞으면 둘 다 마른다 제2부 예수님은 삼십 년과 삼 년을 나누셨다 제4장 나사렛의 삼십 년 제5장 갈릴리의 삼 년 제6장 엿새 일하고 이레째 쉬신 하나님 제7장 경계를 긋는 것은 게으름이 아니다 제3부 끝과 시작을 분명히 하라 제8장 사역자에게도 퇴근이 있다 제9장 집 문 앞에서 내려놓을 것들 제10장 몰입 다음에는 반드시 쉼이 온다 제11장 오늘 다 끝내려는 마음을 버리라 제4부 집 안에서는 부리지 말라 제12장 배우자는 동역자이기 전에 배우자다 제13장 서로의 일을 탈취하지 않는다 제14장 같은 투로 말하지 말라 제15장 다 끝난 뒤에 말해도 늦지 않다 제5부 가정에도 기름을 부으라 제16장 밥상에서 시작되는 일상 대화 제17장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교육이 아니라 아버지다 제18장 아버지가 편안하면 집이 편안하다 에필로그 몇십 년을 완주하는 사람 저자 소개 판권
머리말 · 본문 미리보기
머리말 집과 사역에는 각각 다른 기름이 있다 아내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정에는 가정의 기름부으심이 있고 사역에는 사역의 기름부으심이 있어요. 그런데 가정의 기름부으심을 사역으로 가져와도 안 되고, 사역의 기름부으심을 가정으로 가져가도 안 돼요.” 나는 그 말을 듣고 한참을 앉아 있었습니다. 삼십 년을 목회하고 책을 쓰고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수많은 사람의 인생이 바뀌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내 집 거실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지, 그 한 문장 앞에서 처음으로 정직하게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집에 와서도 사역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거실에서 전화를 받고 주방에서 상담을 했습니다. 나에게는 그것이 열심이었지만, 식탁에 앉은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하루 종일 이어지는 회의였습니다. 아내는 그것을 듣고 있었고, 아이들도 그것을 듣고 있었습니다. 우리 집에는 집의 공기가 아니라 사역의 공기가 흐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사역이 잘될수록 집이 더 조용해지지는 않았습니까? 하나님의 일을 위해 애쓰는데 정작 집에서는 대화가 사라지지 않았습니까? 성경을 다시 펴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삼십 년과 삼 년을 나누셨습니다. 삼십 년 동안은 나사렛에서 아들로 사셨고 사역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삼 년 동안은 공생애를 사시며 공적으로 모든 것을 대하셨습니다. 만일 예수님이 그 둘을 섞으셨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나사렛의 집은 회당이 되었을 것이고, 갈릴리의 사역은 집안일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도 그렇게 하셨습니다. 엿새 동안 창조하시고 이레째 되는 날에 쉬셨습니다. 하나님이 피곤하셔서 쉬신 것이 아닙니다. 일과 쉼 사이에 경계를 그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손수 그으신 그 선을, 우리는 열심이라는 이름으로 지우며 살아왔습니다. 나는 지난 삼십 년 동안 성령님의 음성을 따라 살았습니다. 성령님이 가라고 하시면 갔고 하지 말라고 하시면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제 그만하고 집으로 가라”는 음성 앞에서는 늘 머뭇거렸습니다. 그것은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역에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가정에서 실패한 사람이 교회를 맡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요.”(딤전 3:5) 이 말씀은 순서를 말하고 있습니다. 집이 먼저입니다. 그렇다고 사역을 줄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나는 지금도 교회 사역을 하고 책을 쓰고 출판사를 운영합니다. 문제는 분량이 아니라 경계입니다. 열 시간을 일해도 경계가 분명한 사람의 집은 평안하고, 세 시간을 일해도 경계가 없는 사람의 집은 하루 종일 사무실입니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더 큰 헌신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오늘 저녁 여덟 시에 휴대폰을 내려놓는 일, 그것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그 선을 다시 긋는 책입니다. 첫째, 가정과 사역에 각각 다른 기름부으심이 있다는 것을 성경에서 확인합니다. 둘째, 그 둘을 섞을 때 무엇이 마르는지 정직하게 봅니다. 셋째, 끝과 시작에 경계를 긋는 구체적인 방법을 나눕니다. 나는 이 책을 쓰면서 여러 번 부끄러웠습니다. 여기 적은 것들은 내가 잘해서 쓴 것이 아니라 내가 틀렸다는 것을 알고 나서 쓴 것입니다. 아내의 말이 없었다면 이 책은 없었을 것입니다. 사역은 장거리입니다. 일이 년 하고 마칠 일이 아니라 몇십 년을 가야 하는 길입니다. 그 길을 완주하는 사람은 가장 빨리 달린 사람이 아니라, 집으로 돌아올 줄 알았던 사람입니다. 성령님께서 당신의 사역에 기름을 부으시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와는 다른 기름을, 당신의 집에도 부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2026년 9월김열방